Sweet Recipe #1.
"To the little girl inside mommy."
엄마 안의 작은 소녀에게
어린이날을 핑계 삼아 어린 시절 앨범을 들여다봤어요.
할아버지 목마를 타고 신난 소세지 다리를,
삼촌의 선글라스를 어른들이 억지로 쓰게 해서 잔뜩 인상을 쓴 미간을,
예쁜 옷을 입고 자기에게 잔뜩 취해있는 거울 속 눈빛을,
유치원 발표회 무대에 오르기 전 잔뜩 힘이 들어간 입술을.
그런 모습들을 부지런히 필름에 담아 한 장, 한 장 앨범에 예쁘게 정리해두었을 엄마의 그 마음이 이제야 보이더라고요.
그렇게 엄마의 어린 시절도 궁금해졌어요.
나처럼 어린 아이였고, 소녀였을 엄마를.
이제는 우리가 여전히 엄마의 마음 한 켠에 간직하고 있을 작은 소녀를 꺼내드려 보면 어떨까요.
- 24년 봄, Director 아시